12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오는 3월께 투자 설명회 및 유치 홍보용역 발주를 통해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해외 부문에 1억8000만원, 국내 부문에 1억7000만원의 예산을 각각 배정했다. 7월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대학과 기업 유치 등 자족성 확보방안 마련은 도시의 안정적 성장에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까지 드러난 성과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라는 진단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부문에서는 2010년 캐나다 애미나타 그룹과 명문 대학유치 양해각서 체결 후 이렇다할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또 국내 부문에서도 카이스트를 제외하면, 가시화된 명문대 입주 흐름이 없다.
2015년 카이스트 입주계획(4-2생활권 예정) 가시화 방안도 지난해 2차례 연기된 이후, 3월께 부지활용 규모 등 세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단국대가 검토 중인 사회정책 부문 연구소 설립 구상이 있지만, 이는 대학 이전과 다른 성격이다.
단국대는 지난해 하반기 국무총리실 인근 1-5생활권 중심 상업용지(3400㎡)를 수의계약으로 매수한 바 있다. 반면 이 같은 부진한 모습 속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엿보게하는 대목이 있다. 지난해 행정도시 예정지역 방문자가 약 1만6000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4월부터 1000명을 넘어서더니 10월 328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국내·외 학계, 정치권, 일반 주민, 대학, 행정기관, 공기업 등 모두 549개 기관이 세종시의 변화상을 체감했다. 해외에서는 캐나와 일본, 우크라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지에서 약 200명이 세종시를 찾았다.
건설청도 이 같이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유치활동을 본격화해 실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올해 전문 용역결과와 전국 지자체별 유치 노하우 수집을 통해 세종시 위상에 걸맞는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시화된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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