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천동 윤락행위 슬그머니 고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 유천동 윤락행위 슬그머니 고개

노래방 가장 음주·변태행위… 인근 여관서 성매매까지

  • 승인 2012-02-12 16:31
  • 신문게재 2012-02-13 5면
  • 최두선·조성수 기자최두선·조성수 기자
성매매특별법 시행과 경찰의 강력한 단속 등으로 자취를 감췄던 대전 유천동 변태 윤락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상 과거 영업을 그대로 답습하는 수준의 변태윤락행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 대전 유천동 윤락가 [중도일보 DB]
▲ 대전 유천동 윤락가 [중도일보 DB]
12일 유천동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모 업소에선 노래방을 가장한 변태 윤락행위를 하고 있다.

단속을 의식해 가급적 자제하지만, 인근을 지나는 취객 등이 있으면 업소에서 나와 변태 윤락행위를 한다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

과거 1명당 10만원이었던 가격은 15만원으로 올려 받고 있으며, 룸 안에서 1차로 술을 마시며 '홀딱 쇼'와 속칭 '술 쇼'를 하는 등 각종 변태행위를 행하고 있다는 게 업소를 이용한 이들의 전언이다.

이 업소에선 1차를 마친 뒤 인근 여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성매매)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손님들을 업소 안의 방으로 데리고 가 1차와 2차를 모두 했지만, 지금은 유성 등지의 주점에서 하는 성매매와 유사한 방식으로 윤락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업소를 이용했다는 A씨는 “친구와 둔산동에서 1차를 한 뒤 2차를 어디로 갈까 얘기하다 유천동으로 갔는데 택시에서 내리자 업소 사람이 갑자기 나와 화끈하게 해줄테니 일단 들어오라고 했다”며 “룸에서 업소 관계자가 1인당 15만원이면 맥주 등 술을 먹고, 2차까지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막상 접대부들이 들어오니 옷을 벗고 쇼를 한다며 술을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게 많았다”며 “술이 떨어지자 돈을 조금만 더 내면 술을 더 먹고 놀 수 있다고 해 추가를 하니 접대부들은 심지어 우리(손님들) 옷을 벗기고, 룸 안에서 유사 성행위까지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1차가 끝나니 접대부들이 우리를 근처 골목 안에 있는 모텔로 데리고 갔다”며 “요즘은 예전처럼 업소 안에 방을 둘 수 없고, 단속 문제도 있어 모텔에서 2차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업소에서 하지 않고 인근 상점 등지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금이 부족해 카드로 내야 한다고 말하자 인근 상점에서 계산하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업무가 이관된 지 얼마 되지 않는 등 인계인수가 아직 덜 돼 있다”면서 “어쨌든 최근 유천동에서 윤락행위를 한다는 신고나 제보를 받지 못했고, 단속이 된 사례도 없다”고 말했다.

최두선·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