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학교폭력 성인범죄 뺨쳐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진화하는 학교폭력 성인범죄 뺨쳐

강제알바·임금착취 등 도넘은 행각… 특단의 대응책 필요

  • 승인 2012-02-09 17:55
  • 신문게재 2012-02-10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학교폭력이 성인 범죄 못지 않게 잔혹해지고 있다.

단순히 친구를 때리고 돈을 빼앗은 행태에서 벗어나 9일 경찰에 검거된 학생들은 동성간 성추행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경찰과 교육당국에서 내놓은 각종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피해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대전경찰의 학교폭력 현황은 지난해 926명, 충남경찰도 813명을 검거하거나 구속조치했다.

사회적으로 공개된 수치만 대전·충남일원에서 하루평균 4.7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려지지 않은 사례까지 더하면 학교폭력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보는 학생들의 유형도 다양하다.

일진들을 위해 빵을 사다 나르는 '빵 셔틀', 안마를 해주는 '안마 셔틀' 은 흔하게 접하는 피해 사례다. 또 일진들에게 무선 와이파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와이파이 셔틀까지 다양하다.

이날 대전에서 경찰에 적발된 사례는 일명 알바셔틀과 성추행 범죄까지 이어졌다. 알바셔틀은 친구들에게 강제로 아르바이트를 시킨 후 아르바이트 일당을 가로채는 잔혹한 피해사례다. 또 동성 친구를 여관으로 끌고가 변태적인 강제성추행까지 일삼는 등 학생들의 범죄위험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

셔틀이란 유명게임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퍼진 말로 일명 운송수단을 의미하는 단어다.

단순한 학교폭력에서 벗어나 성인범죄처럼 다양하게 진화하는 학교폭력사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옥환 한국청소년마을(학교폭력·자살예방 비상대책위원장)이사장은 “국가 제도적으로 너무 경쟁적으로 몰고가는 교육위주의 학교실정이 문제가 된다”며 “학교, 교사 등 모두가 학교폭력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은 곧 사회적인 범죄라는 인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 교육당국, 청소년 단체에서 범시민 대책기구를 상설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