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졸업후 빚만 남아" 정부 학자금 정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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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졸업후 빚만 남아" 정부 학자금 정책 비난

무이자 대출·취업정책 등 개선 요구

  • 승인 2012-02-09 17:47
  • 신문게재 2012-02-10 4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청와대 - 지역대 학생회 간담회

▲ 대전·충청지역대학 학생회 대표와의 열린 대토론회가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주최로 9일 충남대학교 대덕홀에서 열려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충청지역대학 학생회 대표와의 열린 대토론회가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주최로 9일 충남대학교 대덕홀에서 열려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대전·충청지역 대학생들이 현 정부의 대학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9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주최로 열린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대전·충청지역 대학 학생회 대표와의 열린 대토론회' 에 참석한 24개교 학생회 임원 40여명은 등록금, 취업, 장학금 등 대학생들의 현안에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승현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졸업하게 되면 지식보다는 학자금 빚만 남는다”며 “정부에서 학교를 다니는 실제 목적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에서 시원하게 등록금 지원해주면 좋겠다”며 무이자 학자금 대출에 대한 요구를 주장했다.

교과부 황판식 대학장학과장은 “학자금 대출관련 업무를 하면서 학자금 대출에 대한 고민을 알고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학자금 대출 1% 이자율인하, 장학금 자격 학점 완화, 졸업후 2년간 유예 등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개인적으로도 국가가 재정이 허락한다면 이자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지만 학자금대출 담당 은행들이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어디까지 국가가 개입하고 개입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충북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해 부실대학 명단에 충북대가 포함됐다”며 “정부는 학교 선진화를 위해 구조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부실대학 명단에 포함된 학교의 경우, 구성원들이 받은 충격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하면 교육경쟁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며 “총장 직선제 폐지여부에 따라 부실대학 명단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인수 수석은 이날 대토론회를 정리하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라는 말을 했다”며 “여러분이 꿈과 희망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며 이날 행사가 서로의 따뜻함을 확인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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