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는 9일 제철회사에서 수십억원 어치에 달하는 회수철(철을 재생산할 수 있는 물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박모(45)씨 등 8명을 검거해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슬래그 운반 하청업체 직원 4명과 공모해 2010년 12월13일부터 지난해 9월28일까지 10개월 간 총 137차례에 걸쳐 회수철 7329t(시가 33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박씨 등은 25t 덤프트럭에 반출이 불가능한 회수철을 적재한 뒤 그 위에 슬래그를 덮어 위장한 뒤 빠져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해당 제철회사에서 회수철을 빼돌려 충북 제천의 야적장에서 처분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현장을 확인, 범죄 혐의를 일부 파악한 뒤 야적장 임대인, 운송업체, 인천·원주·제천의 회수철 구매업체 등을 상대로 증거자료를 확보해 피의자들을 잡았다. 경찰은 달아난 나머지 1명의 공범을 추적 중이다.
연기군에 있는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철근을 훔친 일당도 붙잡혔다.
연기경찰서는 지난 2일 세종시 공사 현장에 야적된 철근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2월 18일 사이에 세종시 특수구조물(교량, 지하차도) 건설현장에 야적돼 있던 시가 700만원 상당의 철근 6t을 훔친 혐의다.
또 대전 중부경찰서는 8일 냉동설비회사 앞에 놓인 부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60)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청소대행업소 직원으로 지난해 12월 오전 7시 19분께 중구 석교동의 한 냉동설비회사 앞 노상에 설치된 대형냉장고에서 동파이프, 모터 등 100만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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