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출발해 병원까지 도착하는 소요 시간도 30분 이상이 전체의 19.6%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적 여건의 차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충남도 평균의 2배 정도로 개선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산소방서와 충남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금산 119구급대가 이송한 구급환자는 2583명으로 증가추세로 생명과 직결된 이송시간이 지연되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4분이내 현장도착은 24.6%로 충남도 평균 26.8% 보다 2.2%p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장마비 환자는 통상 4분이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6분이 지나면 뇌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현장도착 시간이 늦어질 수록 뇌 손상을 막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드는 셈이다.
금산 119구급대의 운용상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구급이송환자 소요시간을 보면 출동~현장도착, 현장출발~병원도착, 출동~병원도착 시간이 모두 충남도 평균을 밑돌았다.
출동에서 현장도착 소요시간은 2분 이내 7%(184명), 2분 1초에서 3분 이내 8.1%(210명), 3분 1초에서 4분 이내에 도착한 경우는 9.4%(244명)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30분 이내 병원 도착은 충남도 평균 89.5% 보다 9.2%p 떨어진 80.3%(2075명)로 낮았다.
더욱이 현장을 출발해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은 충남도 전체 평균 소요시간에 비해 길었다.
30분 이상 소요는 19.6%(508명)로 충남도 평균 10.4%에 비해 2배 정도 높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현장출동과 병원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이 같은 문제점은 지역적 도로 여건, 3대에 불과한 구급차 운용, 대전지역 병원 이송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구급차 확대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지역이 넓은 반면 구급차 운용대수가 적다. 대도시 이송이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구급차의 출동건수는 적지 않은 편이다. 통계 수치만 놓고 비교하는 것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다소 억울해 했다.
한편 119구급대의 환자 병원 이송 현황을 보면 지역 지정 응급의료기관 보다 특정 병원에 편중돼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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