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에 따른 대대적인 소비촉진과 설 명절을 전후해 한우소비가 급증하면서 산지 소 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산시와 서산축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83만원 하던 4~5개월령 암송아지의 가격이 현재는 100만원으로 20%, 4~5개월령 수송아지 가격은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17% 올랐다. 6~7개월령 암송아지는 8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40%가 넘게 올랐고 6~7개월령 수송아지는 127만원에서 140만원으로 10%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350㎏ 암소는 380만원에서 560만원으로 47%, 400㎏ 이상 암소는 580만원에서 600만원대로 3%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이 같은 소 값은 지난해 12월 초 거래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폭락한 부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지만,소 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전망과 함께, 소 값 급락에 따른 지역 축산농가의 자구책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고북면에서 한우 150마리를 키우던 최모(55)씨는 최근 사육마릿수를 180마리로 30마리 늘렸으며, 천수만 간척지의 볏짚을 대량으로 사들여 올 가을 추수 때까지 먹일 볏짚을 충분히 확보했다.
우수한 품질의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서산우리한우프라자'도 활기를 띠며, 지난해 연말부터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설 대목에는 고기를 사려는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다음 달부터 국산 소고기의 군납물량을 늘리는 등 소 값 안정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소 값 하락에도 불구, 1등급 이상 고급육의 가격하락은 심하지 않은 만큼 품질 차별화로 승부수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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