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정동주민센터를 시작으로 7일까지 14차례 진행된 정 청장의 연두순방에서 지역 구의원 출입을 제한하거나 참석한 의원을 끌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오정동주민센터 2층에서 진행된 구청장의 연두순방 주민설명회에서 박종래 (오정·대화·법1·2동)의원이 공무원의 손에 이끌려 회의장에서 쫓겨났다.
박 의원은 동 연두순방이 시작되기 전 오정동주민센터 주민설명회장에 앉아 있었으나 오전 9시 50분께 정치인은 출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구청 공무원 두 명이 박 의원의 양팔을 붙들고 밖으로 끌어냈다는 게 참석자들의 증언이다.
또 이날 오후 4시 대화동주민센터서 진행한 구청장 연두방문에서도 직원들이 문을 막고 구의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지난 3일 신탄진동주민센터서 진행된 연두방문에서도 해당 지역구의 이세형(회덕·신탄진·석봉·덕암·목상동)의원은 공무원들에게 막혀 주민설명회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이세형 부의장은 “연두순방이 시작될 때 공무원들이 몸으로 밀어 탕비실에 갇혀 있었다”며 “구청장이 주민들에게 새해 구정을 밝히고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자리에 구의원 입장을 막고, 회의장에 앉아 있는 의원을 끌어낸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중구·서구·유성구 모두 지난달 동주민센터에서 구청장 연두방문을 진행했으나 구의원의 출입을 제한한 사례는 없었다.
이에대해 대덕구 관계자는 “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한 구의원이 참석한다는데 주민들도 불만이 있었다”며 “구의원은 초청하지 않았고 주민에게 구정을 설명하는 자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해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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