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FTA는 대한민국의 경제주권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우리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경제 영토가 넓어질 것이라는 정부의 착각은 결국 주권없는 경제 식민지를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총은 또 “한·미 FTA는 소수 재벌기업과 미국의 경제적 착취와 수탈을 눈감아주는 굴욕적인 협정”이라며 “특혜받은 거대자본이 독과점이라는 힘의 논리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가격을 결정하는 행위를 방조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FTA와 관련, 최근 불거지고 있는 PM사 등의 담배가격 인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도 표시했다.
한국노총은 “다국적 담배회사들의 일방적인 담뱃값 인상은 추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서민경제를 압박하고 피폐화시킬 것”이라며 “결국, 우리 국민들의 등을 낫처럼 구부려 목에서 쇳소리가 나도록 할 것임에 틀림없다”고 분노했다.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의장은 “다국적 담배회사들이 강력한 패권주의 힘을 앞세워 10년 전 대한민국에 담배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잎담배생산 농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국내산 잎담배 사용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할 생각조차 없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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