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업 경쟁력 '수도권의 80%'

  • 경제/과학
  • 기업/CEO

지방기업 경쟁력 '수도권의 80%'

자금·기획력·인력확보 취약… 기업 절반 “향후 사업 하락세” 전망

  • 승인 2012-02-08 17:41
  • 신문게재 2012-02-09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방기업의 경쟁력이 수도권기업의 80%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방기업 절반 이상은 향후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등,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이외의 지방 소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방기업의 경쟁력실태와 정책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 지방기업의 경쟁력이 수도권기업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66.4%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지방기업의 경쟁력은 80.4점 수준인 것으로 기업들은 평가했다.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으로는 자금력(77.7점), 영업력(79.1점), 제품기획력(79.2점) 순으로 답했으며, 지방에서 기업하기 힘든 점으로는 인력확보 어려움(50.6%), 영세한 지역 소비시장(17.8%), 취약한 금융시장(15.6%), 시장선도형 대형기업 부재(8.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경기침체와 열악한 투자여건뿐 아니라, 근로자들의 지방기업 기피현상도 경영활동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지방기업의 수출비중이 2008년 72.5%에서 작년 69.3%로 떨어지는 등 지방경제의 기반약화는 국가 전체의 성장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방기업의 절반 이상은 '향후 3년간 자사 주력상품의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56.4%)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3.3%)보다 서비스업(61.6%)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더 크게 우려했으며, 지역별로는 강원권(64.7%), 호남권(60.9%), 영남권(60.8%) 등이 사업전망을 어둡게 봤다. 반면 충청권(45.2%)과 제주권(31.8%)은 긍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지방 기업들은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의 이유로 제조원가 등 가격경쟁력 취약(65.8%), 인지도·브랜드 열세(15.8%), 제품다양성 부족(7.6%)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지방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지원 확대(27.2%), 규제완화(16.8%), 기술개발지원 등 경영컨설팅 강화(16.2%)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강화,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고용한도 상향조정, 지방투자 관련 세제 감면 확대 등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