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언론학을 전공한 백영민(35) 박사를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조교수로 임명했다.
비공학전공자를 이공계 학과 교수로 임명한 것은 KAIST 40년 역사에서 드문 일이며, 21세기 글로벌 교육의 핵심인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학문간 벽 허물기 첫발로 풀이되고 있다.
언론학 전공자인 백 교수가 지도하는 웹사이언스공학은 웹을 학문적 대상으로 보고 웹 인프라, 웹 기반 빅데이터, 웹 소프트웨어, 소셜 애널리틱스 등을 통해 웹 자체의 진화와 웹을 통한 산업 및 인간생활의 진화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 백영민 교수. |
백영민 교수는 연세대(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석사와 미국 아이오와대 언론학 석사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에서 2011년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백 교수는 유학 중 2009년 세계 최대 언론학술단체인 세계언론학회(ICA)에서 최우수 교수논문상을, 2008년에선 미국언론학회(NCA)가 수여하는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는 등 커뮤니케이션 분야 세계 3대 학회 가운데 2개 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백 교수는 “웹사이언스는 웹을 통해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흥미로운 학문”이라며 “거대 정보의 구조물인 웹을 대상으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해 이 시대의 모습을 다층적으로 조명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맹성현 웹사이언스공학전공 책임교수는 “백 교수는 웹을 공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 내는 능력을 지녔다”며 “전산학 등 다양한 분야 전공자들과 교류하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시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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