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에 의한 성폭행 추문은 학생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심지어 고민을 상담해온 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실제 현직교사 A(57)씨는 이성친구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러 온 여제자(17)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아동 성폭력혐의로 지난 7일 경찰에 구속됐다.
A씨는 자신이 도덕교사로 근무하며 가르쳤던 여고생에게 “조용한 곳에서 상담을 하자”며 모텔로 유인해 몹쓸짓을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지난해 12월에는 천안 모 고교 학생부장 B씨가 여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과도한 신체접촉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보직 해임됐다.
피해 여학생들과 시민단체들은 “B교사가 신체중요부위를 건드리며 일부는 껴안거나 입맞춤을 요구했다”며“이 사건은 엄연한 성폭력으로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같은 시기 천안특수학교 교사 C(49)씨는 지적장애인(19·장애1급)여학생을 성폭력 해 장애인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1심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교사에 의한 성추행 의혹도 학부모와 여학생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평등교육실현천안학부모회는 지난해 10~11월 천안 모 여중 담임교사가 여중생(13)을 납치해 2시간 동안 차량에 감금하고 추행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임이자 생활지도를 맡은 문제의 교사는 자신의 제자인 여중생에게 '외롭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뒤 밤늦게 학원에서 나오자 자신의 승용차 앞좌석에 강제로 태워 2시간여 집에 보내지 않고 강제추행하려한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난주 천안평등교육학부모회장은 “방학 중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우편전수조사를 실시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며 “교내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각급 학교가 인성교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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