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수 명석고 교장. |
하지만, 둔산 신도시 조성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인근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둔산이나 유성에 있는 고교로 진학하고 동·서 교육격차가 커지면서 입지가 흔들리게 된 것이다. 명석고는 이러한 여러 외부적 요인 때문에 입학 시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달라진다.
'좋은 자원을 가지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보람과 영광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을 때, 영광을 느낀다'라는 신념이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1학년도 전국 고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100대 고교에 선정됐고,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최우수학교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이런 노력 덕분이다.
올해 서울대에 2명이 합격했다. 지난해에도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연·고대 등 수도권 대학에 26명이 합격했고, 충남대 78명, 한밭대 24명, 공주대 16명을 포함해 전국 국립대에 41명이 진학했다. 졸업생들도 사회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성준 KBS 아나운서와 복수경 건양대 의대 교수(1기), 이현우 대전법원 판사와 홍순관 퍼스트마케팅(주) 대표(2기), 개그맨 노정렬과 김연환 LG화학 박사, 서기현 순천향의대 교수(3기), 문현웅 변호사(4기), 유호용 치과의사(5기), 한승현 건양대 의대 교수(7기), 영화배우 백봉기(9기) 등이 대표적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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