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된 캣츠…농익은 몸짓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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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된 캣츠…농익은 몸짓으로 돌아왔다

그리자벨라역에 인순이·박해미·홍지민 30주년공연 캐스팅서부터 완성도 높여

  • 승인 2012-02-08 13:17
  • 신문게재 2012-02-09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캣츠-17~19일 대전문예전당

매회 커튼콜의 뜨거운 환호와 갈채로 최고의 무대임을 입증받는 뮤지컬 '캣츠'가 대전을 찾는다. 연일 쏟아지는 관객과 언론의 아낌없는 찬사 속에서 한국어로 만나는 특별한 감동. 그리고 그 감동의 깊이가 더할 불멸의 명곡 '메모리'….

화려하고 수준 높은 앙상블의 진수에 더해진 아름다운 가사와 주옥같은 멜로디 등 오리지널 공연을 뛰어넘는 한국배우들의 혼신의 열정으로 벅찬 감동을 선사할 뮤지컬 '캣츠' 공연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1981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최고의 뮤지컬로 사랑 받고 있는 캣츠의 역사적인 탄생 30주년을 맞는 무대로, 전 세계적 뮤지컬 역사에서도 뜻 깊고 의미 깊다.

캣츠는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무대, 환상적인 안무로 세계 26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14개 언어로 번역돼 7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국내에서도 1994년 처음 공연된 후 매 공연 흥행신화를 써오며 지금까지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 연령대를 초월해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숙련되고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프로덕션과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환상적이고 다이내믹한 캣츠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1981년 캣츠 초연부터 30년간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끌고 가고 있는 연출 및 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의 오리지널 스태프과 국내 최고의 스태프가 총집결했다. 오랜 노하우로 2008년 캣츠 첫 한국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조앤 로빈슨은 더욱 섬세해진 표현과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국내 정상의 배우 인순이, 박해미와 홍지민이 '그리자벨라' 역에 캐스팅돼 폭발적인 가창력과 농익은 연기로 명곡 '메모리'의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인순이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표현력으로 명곡 '메모리'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살려낼 것으로 보여 음악 팬들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무대를 꽉 채우는 카리스마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박해미는 특유의 존재감과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그리자벨라'를 입체적으로 살려낸다.

홍지민은 드림걸즈 에피 역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상의 여배우로, 온몸에서 뿜어내는 힘있는 가창력과 호소력 강한 '그리자벨라'를 보여준다.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럼 텀 터거' 역은 훤칠한 키와 외모는 물론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에녹과 정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캣츠무대를 통해 짐승남으로 끼와 재능을 맘껏 펼칠 에녹과 기존 훈남 이미지에서 탈피해 '섹시남'으로 변신한 정민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등 캣츠 한국공연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 수준의 뛰어난 기량'이라고 호평 받은 10인이 그대로 합류, 노련미까지 더해진 인간고양이로 완성도 높은 재미를 선사한다.

객석을 누비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고양이, 극장 천장과 벽면에 설치된 수많은 조명으로 객석이 거대한 무대로 탈바꿈되는 캣츠는 환상 그 자체다. 관람시간 160분(인터미션 :15분) 관람등급 7세 이상. 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 30분. 4만~12만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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