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실시되는 건강검진은 유류유출사고 직접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3차 건강검진으로 지난 1, 2차 중장기 건강영향조사에 참여한 지역주민들 중 추적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소원면, 원북면, 근흥면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건강검진은 1, 2차에 이어 유류피해주민들의 건강수준을 파악, 지속적인 관리를 목적으로 추진되며 혈액 및 소변검사, 흉부방사선 등 일반검진과 유류피해와 관련된 특수검진에 785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수검진에는 크게 당뇨, 혈압, 간기능, 신장기능, 심전도, 골밀도 등의 성인병검진과 폐기능, 자율신경계, 정신심리, 중금속 검사 등 유류관련검진으로 구분된다.
또 검진 대상자들의 보다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검진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환경노출력, 질병력, 증상질문, 농약노출, 정신건강 등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건강검진 일정은 소원면 소근·의항·모항·파도리는 7일부터 3월 2일, 원북면 황촌·방갈·신두리는 3월 5일부터 13일, 근흥면 가의도는 3월 14일 순으로 진행되며 태안군 보건의료원에서 진행된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원유 속에 포함된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 화학물질에 의한 주민의 건강 영향여부는 지속적으로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상징후가 발견된 피해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류피해지역 주민 1, 2차 검진결과 폐기능과 천식, 알레르기 등 호흡기계 질환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대형사고에 따른 후유증으로 어지럼증, 공황상태 등 증상호소율도 다소 높게 나타나 지속적인 관찰과 추적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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