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살펴보면 지난해 월세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1991년 11.6%까지 치솟았던 월세 상승률은 해마다 떨어져 1999년에는 -3.0%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 1%대의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해 2% 후반대로 상승 폭이 커졌다.
무엇보다 전세금이 크게 오르자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면서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월세는 방의 개수가 적을 수록 많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방 1개(원룸)의 월세 가격은 1년 전보다 3.9% 올랐다. 방이 2개인 경우는 2.8%, 3개는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자 수요자들이 점차 서울에서 주변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앞으로 전월세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대학생과 직장인 등 젊은 세대의 주거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자취하는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월세를 내며 자취하고 있으며 대다수인 85.9%가 월세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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