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교 가운데 2012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는 39개교에 모두 128명으로 나타났다.
동부교육청 관내 고교의 합격자 수는 15개교, 40명이지만 서부 교육청 관내 고교의 합격자는 24개교 88명에 달해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올해 두 자릿수 합격자를 배출한 대덕고, 대전외고, 유성고 등 3곳이 서부 교육청 관내에 있어 지역간 교육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러자, 동부 교육청 관내 중학생 학부모들이 서구나 유성구로 이사를 하거나 위장 전입을 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
세종시 입주와 과학벨트 조성이 본격화될 경우, 유입 인구가 계속 늘어나 양극화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신도심 가운데서도 유성고와 대덕고의 약진에 둔산쪽에서 이들 학교를 지망한 중학생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원도심 쪽 학교들은 자공고와 자사고 지정을 통해 학력 증진을 모색 중이다. 이들 학교의 대학 입시 결과가 내년 이후에나 나와 특목고 효과가 날지에 대해 각 학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대신고는 자사고 지정을 위해 기숙사 건립 계획을 확정하는 등 새로운 명문 도약 청사진을 짜고 있다.
학원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대전법원 인근에서 노은과 대덕테크노밸리로 옮겨가 수강생들을 모으는 분위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동부와 서부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교육정책 개발 및 프로그램 등을 실시, 지속적으로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덕고에서 재수생 1명의 서울대 추가 합격을 본보에 통보, 대덕고는 12명의 합격자를 내 '올해 지역 최다 서울대 합격자 배출'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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