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범하는 세종시의 안정적 성장을 예고하는 설문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 계약자의 입주율은 78%, 이 가운데 자녀 1명 이상 세대가 80%로 나타났다.
7일 국무총리실 산하 세종시 지원단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개월간 첫마을 입주예정 5989세대 중 답변에 응한 2839세대(47.4%)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열악한 도시 인프라 여건 및 투자성향'에 따라 임대가 적잖을 것이란 일각의 예상은 빗나갔다. 조사결과 계약자 중 직접 입주하겠다는 세대가 전체의 78%를 차지한 반면, 전·월세 고려 세대는 20.3%, 전매 등 기타 세대는 1.7%에 그쳤다.
입주시기도 응답자의 65.9%가 입주예정일 후 3개월 이내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입주희망자는 17.2%로 집계됐다.
자녀 동반없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이란 분석도 기우에 불과했다. 자녀수 2명 동반 세대수가 49.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1명(21.7%)과 3명(9.5%) 동반 세대수도 30%를 웃돌았다.
80.6%가 자녀 동반 이주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재학현황에서는 초등학생이 35.2%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 등 영·유아(15.5%)와 중학생(14.7%), 고등학생(12.9%), 유치원(10.1%) 순으로 조사됐다.
학년별 학생수도 초등학교 3학년과 고교 2·3학년 비중이 다소 낮을 뿐, 골고루 분포됐다.
부모와 같은 시기 입주하겠다는 응답률도 87.4%로 높게 나왔다.
지원단은 이에 기초해 예상 전입수요 대비 학교시설 공급계획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만 2013년께 학급수 증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문화·레저·여가 등을 위한 지역 선호도는 대전(86%)이 가장 높았고, 공주(5.2%), 조치원(3.9%), 오송(2.6%), 청주(2.3%) 순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일부 설문에 응답한 대우와 극동, 포스코 등 민간건설사 물량 계약자들의 경향을 봐도 긍정적 미래를 예감했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직접 입주비율은 80%대까지 상승했다.
수도권 이동시 교통수단은 열차(47.2%), 승용차(37.4%), 시외버스(12.4%), 주요 이용역은 오송역(54.3%), 조치원역(25.8%), 대전역(16.3%), 수도권 출·퇴근 희망자는 18.9%로 나타났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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