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를 주무대로 치러지는 2016년 제97회 충남 전국체전은 단순한 체육경기를 넘어 국민 대화합 잔치로 승화될 전망이다.
또 충청권 3개 시·도에서 모두 경기가 열리면서 전국체전이 충청권 공조를 공고히 하는 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도시는 우리나라와 충청권의 균형발전 및 화합의 산물인 점은 두말할 나위 없다.
때문에 두 곳의 기틀이 다져진 2016년 전국체전은 국민 대화합을 나라 안팎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이후 15년만에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충남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성우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016년 충남체전은 국토의 중심인 충남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 서해안시대 첨병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리 가본 충남체전=3만여 명에 달하는 각 시·도 선수단이 45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게 된다.
주 개최지 아산에서 육상, 수영, 축구 등 14개 종목이 열리고 체전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천안에는 핸드볼, 양궁 등 12개 종목이 진행된다.
세종시로 편입되는 연기군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 최소한 1개 종목의 경기를 치르게 했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에선 사이클 등 3개 종목, 충북에서는 사격 경기가 열려 충청권 3개 시·도에서 선수들이 열전을 벌인다.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폐회식도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개폐회식에서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로 뻗어가는 충남 비전을 제시하고 찬란한 백제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차질없는 예산 확보는 관건=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국체전 성공개최를 위해 연차적으로 차질없는 예산 확보가 수반되어야만 한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6년 전국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육상보조경기장 등 5개 경기장 신축비 590억원, 경기장 보수비 297억원 등 모두 1097억원으로 추산된다.
충남도는 이를 2014년부터 연차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전체 예산 가운데 72%인 787억원이 지방비로 충당될 예정이어서 충남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충남도의 의지와 일선 시군 협조, 국가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량이 2016년 충남체전 성공 개최를 판가름 짓는 열쇠로 지적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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