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대전 동구, 대덕구 일원에서 한 초등학교 학생이 납치됐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인터넷의 한 블로그에는 '대전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납치됐다. 할머니가 도와 달라고 하는 순간 승합차가 다가와 학생을 태우고 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이같은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카카오톡, SNS 등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퍼졌다.
경찰과 교육당국은 이같은 불안감이 확산되자 진위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초등학생이 납치됐다는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교생에 대해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덕경찰서 관계자는 “오전에 이같은 괴담이 확산돼 학교,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했다”며 “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단순한 소문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 글은 2004년 인터넷 포털에서 퍼졌던 소문과 비슷한 글이며 지역, 위치만 바뀌어 지속적으로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대전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도 내부적으로 인신매매 소문이 사실무근이라며 트위터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를 잡아도 지인을 통해 전파됐고 '조심하자'는 문구 등으로 정확한 처벌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