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등(150W) 개량후 대덕구 법동 안산도서관 길. |
대전 가로등이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기술은 보문산에 있습니다.
1998년 보문산에 설치한 '가로등 무선중계장치'가 사전에 입력된 일출·일몰시간에 맞춰 대전 전지역의 가로등·보안등·공원등 수신기를 향해 전파를 쏴 길을 밝히거나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오후 6시 12분에 켜졌다가 오전 7시 4분에 꺼진다고 합니다.
가로등 무선중계장치가 설치되기 전에는 가로등마다 타임스위치가 달려있어 정해진 시간에 켜질 수 있도록 했지만, 타임스위치의 고장이나 오작동이 많아 가로등이 제때 켜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기술이 쉼 없이 진보하듯 가로등의 관리기술도 발전해 일부 가로등에서는 고장 등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능동형 원격감시 관제시스템'도 구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등은 여전히 구청 담당자들이 1주일에 한 번씩 야간에 순찰하며 고장여부를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그러면 도로변에 있는 가로등과 골목에 있는 보안등 그리고 공원과 산에 있는 가로등의 전기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보통 250 밝기의 전구를 사용하는 가로등은 한 달에 5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며 100 밝기의 보안등은 정액제로 한 달에 4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구청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덕구는 7889개의 가로등 1년 전기요금으로 4억5200만원, 4416개의 보안등 1억9300만원, 보안등 5000만원의 전기요금을 부담했으니 대전 5개 구청의 가로등 요금은 연간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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