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는 기존 노후화된 연정국악문화회관을 철거하고 '대전문화예술센터' 건립과 관련, 예술단체 등에서 전시공간 부족 등을 우려하는 일부 여론을 수용해 철거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2개월 늦추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99개 예술단체에 대해 올해 전시계획과 전시공간 확보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2개 단체 중 11개 단체가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시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단체 상당수가 예술센터를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는 전시공간이 없어 전시를 못하는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해 비록 소수의 단체일지라도 철거때까지 전시를 할 수 있도록 철거시기를 늦춘다는 방침이다.
시는 전시공간 미확보 단체 11곳을 포함해 전시를 희망하는 단체에오는 6월말까지 두 달 동안 전시장을 연장한다. 이와 함께 시는 '대전문화예술센터' 건립기간 동안 이를 대체할 전시공간으로 중구청 회의실을 확보하고, 2014년 하반기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일반인이 사용하던 공공 전시공간인 시청전시실, 중구문화원 전시장, 교육청 갤러리 등을 예술단체에 적극 대관토록 안내하는 등 전시공간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연정국악문화회관의 철거시기를 지역 예술단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탄력적으로 조정, 전시공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 예술센터가 건립되면 현대화되고 쾌적한 넓은 전시실과 공연 및 창작실험무대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이벤트 홀 등이 설치돼 지역문화 예술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정국악문화회관 전시장은 4개실(561㎡)로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인과 동호인들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왔으나 올해는 건물 철거계획에 따라 4월말까지 대관할 예정으로 일부 논란이 일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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