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3월부터 어린이집 대부분이 정원에 가깝게 운영되면서 안전사고 등의 보육환경 악화까지 예상되고 있으나 지자체는 정원 확대나 어린이집 증설에 신중한 입장이다.
6일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지역 어린이집은 1600여 개에 84%의 정원 충족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어린이 집이 보육할 수 있는 정원 5만2812명중 실제 등록해 어린이집에서 보육되는 아동이 4만4565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아직은 정원대비 현원에 8200명의 여유가 있다.
하지만, 당장 3월부터 대부분 집에서 보육하던 만 0~2세의 유아도 무상보육 확대정책으로 어린이집에 등록하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원초과는 불보듯 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전에 만 0~2세 유아 수는 4만3184명으로 이중 62%만이 어린이집에 등록했으며, 나머지 1만6237명은 집에서 보육하지만 무상보육 확대정책으로 언제든 어린이집에 대거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누리과정으로 확대된 만5세아의 경우도 지난해 1만4831명중 3679명만이 어린이집에 등록한 상태여서 3월부터 전격 실시되는 무상보육 지원을 받으려 대거 어린이집에 몰릴 수 있다.
대전시어린이집연합회 이영자 사무국장은 “가정에 있던 아이들이 무상보육 지원을 받아 어린이집에 신규등록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만 0~2세 어린이집 보육 정원에 대한 조정도 지자체 차원에서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무상보육이 확대지원되는 3월부터 대전 어린이집 대부분은 불가피하게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수용해 운영할 것으로 보여 위생과 안전사고 등의 보육의 질 저하까지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어린이집의 정원 확대와 시설 증설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으나 지자체에서는 조금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대전시 보육담당은 “정원충족률이 84%이므로 무상보육이 확대돼도 어린이집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달 말까지 추세를 지켜보고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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