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여러 명의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가운데 전략공천설이 불거지며 반발이 이는가 하면, 자유선진당 소속인 유한식 연기군수의 입당설까지 흘러 나오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현재 민주통합당에서는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자문위원장과 김준회 전 민주당 연기지구당위원장, 이춘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세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강용식 위원장과 김준회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각각 국민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성명발표를 통해 당내 전략공천설에 대한 반발을 표출했다.
발단은 연기 출신의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이춘희 전 청장에 대한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관심은 전략공천 요구의 사실여부나 그 실현 가능성을 떠나 이러한 설과 반발 움직임이 터져 나오고 있는 배경에 모아진다. 여기에는 이춘희 전 청장의 출마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하나의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세종시의 모태가 참여정부였다는 점에서 초대 세종시장 선거가 가지는 상징성이 적지 않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지냈다는 상징성과 행정 경험 등에 비춰 이춘희 전 청장을 세종시장 후보 적임자로 꼽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역 연고나 인지도 면에서 국민경선 시 공천을 낙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결국 당내에서 전략공천 요구가 흘러나오는 것은 안희정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청장의 출마가 좌절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한식 연기군수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거론하는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끈다. 현실화 가능성을 떠나 현재 당내 후보군의 경쟁력을 문제 삼는 민주당 내 또 다른 시각과 기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연기 지역의 한 민주당 인사는 “연기에서 민주당의 지지도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 후보들이 당 지지도를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많다”며 “당내에서도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유 군수 주변에서도 초대 세종시장으로 제대로 역할 하려면 보다 추진력 있는 정당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일정한 공통분모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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