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김모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뇨병이 있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김씨는 하루에 11시간 가량 손과 발이 얼어가는 추위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자활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전홈리스지원센터에 있는 응급잠자리를 이용하다 노숙인 자활잡지인 '빅이슈' 판매원 모집 공고를 보고 관심을 갖게 돼 지난해 12월부터 대전역 4번 출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김씨는 현재 '빅이슈'를 판매한 금액으로 대전역 주변 여인숙을 얻어 자립 생활을 하고 있다.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시작해 세계 10개국에서 14종이 발간되는데, 전문가들의 재능을 기부해 만들고 홈리스가 판매하는 잡지다. 잡지가격 3000원중 1600원이 판매자인 홈리스에게 돌아가는 소셜엔터테인먼트 매거진으로 판매자인 홈리스의 자활을 위한 잡지다. 세계 28개국의 도시에 사는 홈리스들이 잡지를 판매하고 있고, 매주 100만명이 넘는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대전홈리스센터 관계자는 “이 잡지 판매 일을 통해 영국에서만 5500여 명의 노숙자가 자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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