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는 오는 9일 상임위원회 및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선거 일정과 차기 회장 선출에 관한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선으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해 '차기 회장을 경선없이 후보 단일화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의 가능성에 회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전상의 차기 회장 후보 단일화에는 송인섭 현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다.
송 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이 경선으로 갈 경우 80년 역사의 대전상의가 자칫 내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송인섭 회장은 지난주에 김주일·이종완 전임 회장을 만난데 이어 7, 8일에는 한만우·이인구 전임 회장을 방문해 차기 회장 단일화를 위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의 의견 수렴에도 나선다.
송 회장은 전임 회장과 오피니언리더들의 뜻이 모아지면, 8일 오후 차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를 만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두 후보를 만나면 대전상의의 분열을 막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한 사람이 양보해 줄 것을 권고할 생각이다.
송인섭 회장은 양보하는 후보에게는 정관을 개정해 수석부회장제를 신설, 차기 회장을 맡도록 제안하는 복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차기 회장 선거로 인한 대전상의의 분열만은 막겠다는 충정어린 마음에서다.
이에 따라 대전상의의 차기 회장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는 8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상의 한 회원은 “두 후보가 경선의 뜻을 굽히지 않아 어려움은 있겠으나 누군가는 대전상의의 발전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미덕을 베풀었으면 한다”며 “차기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갈 경우 80년 역사의 대전상의가 분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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