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신협이사장 선거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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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신협이사장 선거 '혼탁'

이달 40곳 선출… 1천억원대 자산규모 10곳 경쟁 고조 일부 입후보자 비위 고발 등 네거티브 선거전 변질

  • 승인 2012-02-06 18:15
  • 신문게재 2012-02-07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충남지역 신협이사장 및 이사 선거가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신협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이달 중 법인총회를 열고 이사장 및 이사를 선출해야 하는 지역 내 신협은 4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총회에서는 조합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이사장 후보가 선거에 참여한 조합원으로부터 선출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1000억여원대 자산규모인 10여개 신협의 이사장 선거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경쟁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사장 및 이사 선거 분위기는 해당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입후보자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오히려 '네거티브 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30분께에도 A 신협 입후보자 및 이사진 중 일부가 신협중앙회에 해당 신협의 비위를 고발할 것이라는 제보가 본보 등 언론사에 전해졌다.

이 신협은 현재 2명의 이사장 입후보자가 치열하게 선거전을 벌이면서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조합원들의 추천을 받은 1인의 입후보자가 이사장 선거에 나오지만, 자산규모가 큰 신협에서는 이사장 선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단일 후보체제로 진행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협 안팎에서는 과열 및 혼탁양상으로 진행되는 이사장 선거가 자칫 신협 조합원 사이의 세력 다툼이나 기준없는 직원교체로 연결되는 게 아닌지 내심 걱정하고 있다.

신협 한 관계자는 “이사장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여 이미지가 나빠지게 되면 가뜩이나 저축은행 사태로 불안해하는 지역민들을 안심시킬 수 없게 된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사장 선거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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