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지난해에도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개최 도시 발표 직전에 터진 승부조작 파문으로 올스타전 자체가 무산돼 헛물을 켰었다.
하지만 올해 올스타전을 개최할 경우 축구 특별시 대전이라는 도시 브랜드 홍보는 물론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과 감독 교체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도약을 꿈꾸는 대전시티즌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도시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축구 A매치 및 K리그 올스타전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A매치나 올스타전은 많은 관중이 운집함에 따라 '축구특별시 대전'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데다가 시민구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전시티즌의 부활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A매치나 올스타전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 대전의 도시 브랜드 홍보에도 막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2003년 시즌에서 대전 시티즌이 홈 경기 11연속 무패로 '안방불패'의 신화를 창조, 이듬해인 2004년에 올스타전을 개최했다.
2003년 시즌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평균 관중수가 1만5000여 명이었지만 대전은 평균 2만명에 달했다. 홈에서 펼쳐진 22경기에서 모두 44만여 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고, 이는 타 구단이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대전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대단했다.
대전은 그 열기를 몰아 올스타전을 개최했고,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지난해에도 축구특별시 대전과 대전시티즌의 재도약을 기대하면서 올스타전을 추진했지만, 승부조작 파문으로 물거품 됐었다.
당시 대전은 올스타전 개최 도시로 유력했지만 프로축구 전체를 발칵 뒤집은 승부조작 파문 여파로 올스타전 개최 자체가 무산됐던 것이다.
시 관계자는 “K리그 올스타전 개최는 대전시티즌 구단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나아가 대전이라는 도시의 홍보 효과와 경제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며 “대전의 우수 스포츠 시설을 활용한 새로운 시책을 발굴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도 “시의 적극적인 유치 추진에 따라 구단에서도 역할을 분담,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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