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의 장성호<사진 왼쪽>와 유창식. [사진제공=한화이글스]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스나이퍼' 장성호(35)와 '7억팔' 유창식(20)이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 등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한 이들은 올겨울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와신상담을 벼르고 있다.
장성호는 지난해 12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고 미국 애리조나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사이판에서 조대현 컨디셔닝 코치와 함께 재활 중이다. 재활과정을 감안하면 정규시즌 개막을 전후해서 그라운드 복귀가 점쳐진다.
조대현 코치는 “본인 의지가 강해 많은 훈련량을 소화,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왔다”며 “조만간 가벼운 스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지난해 116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4리 8홈런 37타점에 그쳤다.
데뷔 16년차 통산 타율이 3할인 점을 감안할 때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체계적인 재활로 김태균과 최진행과 함께 한화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 2년차 유창식에게도 올 시즌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한해다.
유창식은 201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구단 역대 최고대우인 7억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고교시절 무리한 등판의 후유증과 프로 타자들의 노련한 선구안 등에 고전하며 혹독한 데뷔시즌을 치러야 했다. 26경기에 나와 39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9에 그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고교시절 타자를 윽박질렀던 트레이드마크 슬라이더도 프로 타자에게 통타당하며 피안타율도 3할에 가까운 2할9푼6리로 높았다.
올 시즌은 예감이 좋다. 특히 유창식은 스프링캠프 룸메이트인 송신영으로부터 신무기인 커브를 전수받고 있다. 또 야간훈련까지 자청하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유창식은 “스프링캠프 때 체중도 줄이면서 몸이 날렵해짐에 따라 구위가 향상됐다”며 “주위의 기대가 부담스럽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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