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열차는 물론, 인천공항철도에서도 사고가 이어져 불만을 넘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20분께 아산 신창에서 아산으로 향하는 장항선 누리로 열차가 아산시 아산역 인근에서 역 진입 전 멈춰섰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정차한 구간은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절연 구간”이라며 “사고가 나자마자 다른 기관차로 누리로 열차를 견인한 뒤 35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전차선에는 일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구간이지만 탄력을 이용해 지나갈 수 있는 구간”이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15분께에는 인천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선로에서 선로전환기 장애로 양방향 열차 운행이 15분 동안 중단됐다. 이 사고로 뒤따라 오던 양방향 6대의 열차가 잇따라 멈춰서면서 운행이 지연됐다. 공항철도 측은 선로전환기의 전기 퓨즈 교체 작업을 거쳐 15분 뒤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가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7시 15분께에는 신창발 용산행 누리로 1726 열차가 기관사의 실수로 아산역에서 멈추지 않고 통과하면서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당초 이 열차는 이날 오전 6시 50분 출발해 7시 9분 아산역에 정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정보다 6분 정도 늦게 아산역 승강장에 진입했으며,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가 승강장에서 500여m 떨어진 터널 안에서 멈췄다가 서울 방향으로 운행했다.
이 때문에 열차를 타지 못해 지각하게 된 승객 40여 명이 항의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아산역 측은 뒤늦게 “뒤따라오는 KTX나 전동열차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지만, 승객들은 출근이 늦어져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코레일은 이에 대해 “기관사가 실수로 아산역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가 터널 안에서 멈춘 뒤 관제실과 협의한 결과 안전상의 문제로 열차를 되돌리지 않았고, 승객에게 후속 열차 이용과 환불 등에 대한 안내를 했다”고 해명했다.
열차로 출퇴근하는 김모(40·대전 서구 월평동)씨는 “툭 하면 사고가 나니 이러다 정말 큰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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