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종행교 사우나 주민개방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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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종행교 사우나 주민개방 여론

영동군민 “다른 편의시설처럼 이용허가” 학교측 “법률상 군인만 가능” 불가 입장

  • 승인 2012-02-05 14:01
  • 신문게재 2012-02-06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영동군에 지난해 문을 연 육군종합행정학교의 사우나 시설을 영동지역 군민들에게도 개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총 사업비 3050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 영동군 양강면 양정리에 완공된 육군종합행정학교는 109만 5000여㎡의 면적에 학교본부·훈련장(56만5000㎡), 체력단련장(49만8000㎡) 외에 영동읍 부용리 영외숙소(13층 아파트 6동 397가구), 헬스장, 테니스장, 당구장, 골프장 등 각종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학교측은 이 시설 중 종합운동장, 헬스장, 역사관, 종교시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고 골프연습장과 골프장 또한 개방했다.

영동읍 부용리 박모(52)씨는 “학교측이 사우나 이외의 편의시설을 개방한 만큼 사우나 시설도 개방해서 지역주민들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육군종합행정학교가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줄곧 말해왔던 만큼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우나 시설도 주민들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측 담당 장교는 “육군종합행정학교는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 면서 “하지만 육군의 시설은 법률상 군인과 군인가족 국가유공자 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어 민간에 개방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다른 시설은 개방하면서 사우나만 개방하지 않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종합행정학교 사우나는 330㎡가 넘는 면적으로 최신식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동읍에는 사우나 2개소가 영업중이며, 요금은 성인기준 4500원이지만, 육군종합행정학교 사우나는 군인 관계자에 한해 2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한편, 육군종합행정학교 영동 이전으로 장병과 가족 등 1000명 이상이 영동군에 상주하고, 연간 5000여 명의 교육생과 1만5000여 명의 면회객 등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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