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없어서 수시모집으로 우수한 신입생을 선점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건양대는 정시 최초 합격자에게 120만원 장학금과 후보 합격자 입학금 63만원 지금 등을 내세워 우수한 신입생 이탈을 막고 있다. 대전대는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3차례에 거쳐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대에서 너의 꿈을 설계'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예비대학 캠프를 연다.
특히 이번 캠프는 학부모 참여를 유도, 한의대 교수들의 학부모 대상 '한방 건강 특강'과 기념품인 볼펜 수지침이 마련된다.
공주대는 신입생 3055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각 단과 대학별 오리엔테이션(OT) 행사를 갖는다. 공주대는 그동안 실시해온 2박 3일간의 OT 프로그램을 폐지, 올 신입생부터는 실질적인 대학생활에 도움을 주는 단과별 맞춤형 1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OT에서는 대학생활 안내, 학교 홍보동영상 상영, 학사제도 소개, 동아리 소개, 교가 배우기, 학과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배재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8일까지 수시 및 정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 찾기 배재새내기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한남대는 지난달 16일과 17일 보령 무창포의 한 리조트에서 수시 모집 합격자를 상대로 입학 전 특별프로그램인 '신입생 시간·목표 관리 캠프'를 운영했다. 이 캠프 참가자는 수시 합격자 70명이며, 숙박비와 교통비, 간식 등 일체를 학교에서 제공했다.
대학 관계자는 “수시모집은 당초 성적 줄 세우기를 막고 한 번의 수능으로 대학 진학이 판가름 나는 제도의 모순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이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시 합격자가 미등록 충원 기간에 이동이 가능해 지방대로서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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