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서울대 합격자수 배출 규모가 명문 고교 여부를 판가름하기 때문이다.
지역 학교들은 수시모집에선 나름대로 선전을 했지만, 정시모집의 경우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학교별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공주한일고의 독주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한일고는 18명의 수시를 합격한데 이어, 정시 최종 합격이 34명(비공식)에 달할 것으로 학교 측은 내다봤다. 총 합격자가 52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에선 대전외고와 충남고가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대전외고는 수시에 3명 밖에 보내지 못했지만, 정시 1차에 16명이 합격한 가운데 학교 측은 12~13명이 무난히 합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시 7명 합격으로 선전했던 충남고는 정시 1차에는 3명만이 합격해 최대 10명의 합격자 배출을 고대하고 있다. 8명의 수시를 합격시킨 대전과학고는 정시에 원서를 쓴 학생이 없어, 두자릿수 이상 합격자 배출을 하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고교들도 5위권 안으로 들어오기를 내심 기대하며 서울대와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격 여부를 확인중이다.
한 일선 고교 교장은 “올해는 수능이 쉬워 정시에서 재수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서울대 합격 순위는 재수생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연말에 있었던 2012년도 서울대의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대전과 충남에서는 모두 156명이 합격했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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