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경우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불출마 시사로 인해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과의 3각 편대 구상은 당장,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선관위 디도스 사태와 돈봉투 파문 등 각종 악재에 이어 최근 충청권에서 단단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마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자, 남은 기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인재 영입이나 대안이 선뜻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2일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뜻하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확정하는 등 당 쇄신에 나서면서 향후 충청권을 포함한 지역의 지지세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그 어느때 보다 당 안팎으로 분위기가 좋다고 여기고 있는 민주통합당 역시 이렇다할 대표 주자들이 없이 여러 후보들의 난립으로 속앓이 중이다.
충청권 전체 판세를 끌고갈 대표 주자, 즉 플레이 메이커의 부재는 70여 일이나 남은 총선 정국에서 현재의 지지세를 그대로 유지할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후보군들의 난립으로 공천과정에서 벌어질 파열음이나 불복 등의 부작용은 민주당으로서 가장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복당이 지연되고 있는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의 복당 여부와 함께 복당 이후 다른 지역구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용희(충북 옥천ㆍ보은ㆍ영동)·김창수(대전 대덕)·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의 탈당 이후 한차례 위기론에 휩싸였던 자유선진당은 최근 이회창 전 대표에게 확인되지는 않았지만‘선진당 침몰’이라는 정체불명의 보고서가 건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또 한번 암울한 분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현역 의원을 비롯한 일부 주자들의 이탈 가능성까지 뜬소문성으로 돌아다니면서 당 안팎을 더욱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이는 당의 존립 문제로까지 확대 재생산 되는 등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지역에서 인정받을 만한 인물을 영입해서 인물로 승부수를 걸수 밖에 없다”면서 “본격 선거까진 60여일이나 남았고, 여러 변수들이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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