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경제계에 후보단일화를 위해선 전임 회장들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선으로 인한 후폭풍을 걱정해서다.
대전상의는 오는 9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거 일정 확정 및 2011년도 결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8일 차기 회장을 어떤 방식으로 선출할지 내부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로 나선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와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가 '끝(경선)까지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현 송인섭 회장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이들 2명의 후보 중 누구 하나 '양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전상의 회장 선거가 이 처럼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경제계는 반목과 갈등 등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전상의가 경선 후 분열될 수 있다는 극단적 가정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선까지 가서는 안되며, 후보단일화로 차기 대전상의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지역경제계의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않지만 대전상의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인구·이종완·한만우·김주일 전 회장이 나서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려야 한다'는 옛말처럼, 전임 회장들이 합의추대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전임 회장은 “그런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어렵긴 하지만, 어떻게든 후보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