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관생도 美 공사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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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관생도 美 공사 평정했다

최정규 공군생도, 전과목 평점 4.0 만점… 유학생활 6개월만에 쾌거

  • 승인 2012-02-02 17:27
  • 신문게재 2012-02-03 23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 최정규 생도
▲ 최정규 생도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한국 공군사관학교 최정규(21·공사 62기·사진) 생도가 위탁 첫 학기에서 미국 공사 1학년(클래스 오브 2015·2015년 졸업예정자) 1066명의 생도들을 모두 제치고 학업성적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 생도는 지난해 8월 미 공사에 입학(항공공학전공)해 1학년 1학기에서 공학, 컴퓨터 공학, 행동과학, 미적분 등 5개 과목, 15학점을 수강해 전과목 A학점, 평점 4.0 만점을 기록했다.

포브스(Forbes)지가 작성한 2011년 미 학점평가에서 10위권 내에 포함될 정도로 우수한 자원들이 입학하는 미 공사의 본토 생도들도 학기당 1~2명 정도 밖에는 받지 못하는 꿈의 점수다.

▲ 미국 공군사관학교 동료들과 함께 찍은 모습<사진 앞줄 맨 오른쪽>.
▲ 미국 공군사관학교 동료들과 함께 찍은 모습<사진 앞줄 맨 오른쪽>.
더군다나, 최 생도가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생도는 대원외국어고(24회)를 졸업하고 2010년 공군사관학교 62기로 입학해 2011년 2학년 재학 중 미 공사 위탁생도로 선발됐다.

최 생도는 미적분 같은 이공계열 과목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데다 군사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학업과 군사 분야 평점 3.0 이상인 생도에게 수여하는 배지를 달 수 있는 영예도 얻었다.

외국군 위탁생도가 첫 학기 만에 달성한 성과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 생도는 “대한민국과 공군사관학교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며 “국가대표 사관생도라는 생각으로 졸업까지 남은 3년 반의 생도생활에 최선을 다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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