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의 눈이 쌓인 야산에서 마을 어린이들이 비료포대를 들고 나와 신나게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논산=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충남지역에 몰아닥친 기습한파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면서 2일 시민들의 불편이 더했다.
이날 대전은 -14.1℃, 천안 -14.4℃, 연기 -15.4℃, 계룡 -15.8℃까지 내려가는 등 올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면서 차량고장 피해는 물론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이어졌다.
대전 중구의 한 카센터에는 평소 대비 150% 이상 수리차량이 몰리며 분주했다. 대부분 차량이 배터리불량, 연료필터가 어는 등 한파로 인한 자동차 피해가 많았다.
또 보험회사의 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도 평소 대비 10~20%이상 늘어났다는 게 보험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기 계량기 등 동파피해도 잇따랐다. 온종일 영하의 날씨속에 충남에서는 11건의 수도계량기 동파피해가 접수됐다. 대전은 상대적으로 적은 2건의 피해만 접수됐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수도계량기 동파방지 팩을 나눠주며 겨울철 동파에 대비해 피해접수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안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요 섬을 드나드는 7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뱃길이 묶였다. 이 때문에 여객선을 이용하는 섬주민들은 발길만 동동 구르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태안 해양경찰도 강추위에 경비정을 대피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며 분주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다행히 예보했던 것보다 눈이 많이 오지 않아서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접수 사례는 없었다”며 “이는 강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예보로 만만의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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