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 천안 |
국회 정개특위의 마지막 결론을 기대해 보지만 아직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급해진 예비후보자와 일부유권자들은 지난달 분구쟁취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뒤늦게 야단이다.
상경 시위를 벌이다 국회 경위에 의해 밖으로 내쫓기는 수모까지 치렀다.
하지만 당사자격인 지역출신 두 국회의원과 도, 시의회 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인 것 같다.
지난 달 30일 분구 쟁취위가 국회 정개특위 소위원회를 찾았을 때만해도 그렇다.
두 지역 국회의원은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국회에 들어오지 않거나 정개특위 회의가 시작 한 뒤에야 들어와 시위현장에선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충청도의 유일한 정개특위 위원인 선진당 류근찬 의원에게 분구의 당위성을 전달하고 돌아와야 했다.
천안시의회나 지역 출신 도의원들도 쟁취위원회가 수차례에 걸쳐 행사 참여를 촉구 했지만 끝내 묵살하고 말았다.
그들이 앵무새처럼 떠드는 분구가 진정인지 의심스럽다.
을 구 분구의 운명은 오는 9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가 촉박한 정치일정을 이유로 지난달 31일 국회의장과 국회정개특위 위원장에게 정치관계법의 신속한 개정촉구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어쩌면 천안으로써는 시간을 번 셈이 될 수 있다.
국회 정개특위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도 9일까지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뒤늦게나마 뛰어든 분구쟁취위원회의 몸부림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현역정치인들의 막바지 행보를 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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