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기준 윤곽 '바빠진 예비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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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기준 윤곽 '바빠진 예비주자'

대전·충남 16개 지역구 106명 등록 … 유리한 고지선점 '셈법 분주'

  • 승인 2012-02-01 19:04
  • 신문게재 2012-02-02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여야 각 정당의 공천 기준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총선 예비주자들의 셈법이 분주하다. 1일 현재 대전과 충남에서는 16개 지역구에 한나라당 29명, 민주통합당 43명, 자유선진당 18명, 통합진보당 9명 등 모두 106명이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 각 정당 별로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공천 일정에 들어갔으며, 앞서 공천심사 기준도 확정한 상태다.

한나라당은 공천 방안에 도덕성 검증 강화와 여성·소외계층 배려 등 여러가지 기준을 담고 있지만, 지역에서 가장 민감하게 작용할 부분은 전·현직 당협위원장 등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이는 원외 위원장들의 당 기여도 등을 일정부분 인정하는 것이지만, 다자간 경선 구도가 전개되는 지역에서는 공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한나라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과 미디어 노출 빈도, 사회봉사 활동 등도 가산점 부여 기준으로 제시, 후보자들은 이런 기준에 맞춰 경선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공천심사위원장을 임명한데 이어 이번 주중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께는 후보자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공천 기준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과거 민주당 개혁특위 안과 통합 합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도덕성과 정책성, 후보적합성 등을 주요 잣대로 하는 공천 기준안을 조만간 마련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민주통합당은 중앙당 실사반이 지역에 파견돼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는 등 실사 작업에 나서며 후보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당의 실사 자료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지역의 예비후보자들은 이날 다양한 창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각인시키거나 실사 내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부터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는 등 공천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앞서서 개방형 공천과 현역의원 기득권 배제, 조기공천을 통한 후보 경쟁력 강화 등의 공천 방안을 마련했다. 현역 의원이 대다수인 자유선진당의 공천 기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역 의원의 교체 지수와 경쟁력 지수를 따져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선진당은 지역구 출신 현역의원이 모두 11명으로, 이 중 최소 2명은 교체 대상이 되는 셈이다. 그나마 다른 경쟁자가 없는 지역은 안도할 수 있지만, 여타 예비후보가 있는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대목이다.

이 밖에도 통합진보당은 3일까지 당원 투표를 통해 가장 먼저 후보자 선출에 들어갔으며, 지역에서는 복수 후보가 출마한 유성구에서만 경선이 진행 중이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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