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체감경기 여전히 한파

경기실사지수 62.3… 17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국내 건설업 체감경기가 좀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보다 9.3p 하락한 62.3을 기록했다. 2010년 8월 CBSI가 50.1를 기록한 이후 17개월만에 최저치다. 하락률은 2010년 5월(11p)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달 건설 CBSI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연초 공공공사를 비롯해 전반적인 공사 발주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최근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 중소업체 지수는 하락했다.

특히 중소업체 지수는 전달보다 25p 하락한 36.8를 기록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1월보다 2.1p 상승한 64.4를 기록했다.

백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