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해수유통' 불발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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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해수유통' 불발 강력반발

국토부 불가입장에 서천군 성명… 전북도와 갈등심화 예고

  • 승인 2012-01-31 16:55
  • 신문게재 2012-02-01 2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금강하구역 관리체계 재구축사업과 관련, 국토해양부가 서천군이 요구한 갑문증설 및 해수유통 방안에 대해 사실상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충남도와 서천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금강하구 수질개선과 퇴적토문제 해결을 위해 하구둑 갑문을 열어 바닷물을 유통시켜야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31일 서천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2010년 충남도와 서천군이 요구한 하구둑 갑문증설 및 해수유통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국토부는 서천군에 통보한 연구용역 결과에서 '하구둑 홍수예방능력에 문제가 없어 갑문증설이 필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구둑에 해수유통을 할 경우 용수원을 확보할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수질개선을 위해 어도와 생태습지를 만들어 생태를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또 홍수예방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서천쪽에 갑문을 늘리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같은 국토부 입장에 대해 서천군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강하구 해수유통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천군은 성명에서 “금강하구는 매년 25㎝ 이상의 퇴적토가 쌓이는 것은 물론 향후 10년 안에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5급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부분해수 유통을 통한 하구환경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강하구 해수유통의 가장 큰 걸림돌인 용수확보문제에 대해서도 “대안부재와 소요비용 과다라는 결론에 동의할 수 없는 만큼 공개적이고 객관성 있는 실험을 통해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천군은 이같은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관련부처와 국회를 항의방문하는데 이어 전문가 및 환경단체를 초청, 전국단위의 토론회를 열어 당위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금강하구 관리체계 개편은 충남도와 전북도 양측의 첨예한 이해가 걸린 현안으로 앞으로 이 사안을 놓고 양안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현재 금강하구 담수는 농.공업용수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하구둑 해수유통은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정부차원의 대응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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