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롱런신화' 핵폭탄급 웃음 선사

  • 문화
  • 공연/전시

'20년 롱런신화' 핵폭탄급 웃음 선사

뮤지컬 코미디 사상 최고 히트작 주말 대전상륙 수녀 5명 좌충우돌 소동… 깊은 풍자와 해학 담겨

  • 승인 2012-01-31 13:35
  • 신문게재 2012-02-0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뮤지컬 '넌센스'-3일부터 가톨릭 문화회관

▲ 뮤지컬 넌센스
▲ 뮤지컬 넌센스
웃으며 데굴데굴 구른다, 과도한 박수로 손바닥이 붓는다, 배꼽 빠져 죽겠다고 호소한다….

뮤지컬 '넌센스' 때문에 창궐했던 이 같은 증상이 이번 주말 재발할 전망이다.

이 뮤지컬 공연이 오는 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대전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막을 올리기 때문이다.

1991년 국내 초연 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넌센스'는 '수녀(Nun)'라는 단어를 '난센스(Nonsense)'와 조합해 넌센스에 가까운 수녀들의 소동이라는 연상을 일으키게 한 '단 고긴'의 재치가 뮤지컬 전편에 흐른다.

화려한 세트나 현란한 장면전환은 없지만 빼어난 웃음 코드가 담겨 있다.

▲ 2010년 공연사진.
▲ 2010년 공연사진.
특히 공연이 해를 거듭하며 원작의 뼈대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도 깊은 풍자와 해학이 담긴 코믹한 요소의 가미로 관객들은 공연관람 이후 행복하면서도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안고 공연장을 나서게 되는 것이 '넌센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결같이 20년을 사랑받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소극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관객을 공연 속에 이끄는 적극성, 배우들의 위트 넘치는 말솜씨, 검은 수녀복 속에 감춰진 끼 발산, 마음의 선물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선물까지 전달하는 준비성이 '넌센스'의 저력이다.

엄하지만 변덕스러운 원장수녀 메리레지나를 비롯해 터프한 수녀원 2인자 교육담당 허버트, 큰 십자가에 머리를 맞아 기억을 잃은 엄네지아, 대역이지만 솔로 무대의 꿈을 꾸고 있는 로버트 앤, 귀여운 발레리나 예비수녀 메리 레오 등 수녀복을 입은 여배우 5명이 출연해 좌충우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뮤지컬코미디 넌센스는 20여 년 간 관객을 웃기며 국내 뮤지컬 역사의 전설이 되어버린 한국대표 뮤지컬로 넘치는 끼와 유머로 무장한 최고의 대중적 뮤지컬로 롱런신화를 작성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 뮤지컬 코미디사상 최고의 히트작으로 2008년 5월 7000회 공연을 돌파한 후 20여 년 동안 장기 공연되고 있다. 공연은 유명 배우들이 거쳐 간 작품으로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출연진의 가창력과 연기력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근엄할 것 같은 수녀들이 좌충우돌 소동을 벌이면서 끊임없이 관객에게 웃음을 주고 그 웃음에는 속 깊은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다.

또 관람객들은 마치 인기 TV개그쇼를 보는 듯한 재미를 만끽하면서도 여운은 긴 감흥을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망가지지 않을 것 같은 수녀들이 망가지니 관객들은 공연 내내 폭소를 터트리다가 후련한 카타르시스로 공연장을 나서기에 충분하다.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6시. 공연문의 1599-9210/ R석 4만원, S석 3만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2.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3.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4.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5.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1.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2.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3. KT&G 상상마당 제7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설공찬' 최종선정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