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우 한남대 무역학과 교수 |
여기에다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34.7%로 2000년대 초반(43%)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대기업 위주의 불균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국민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낙수효과'는 미미해 국민경제 기여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한 경제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소기업 수출은 국가경제의 역동성 제고, 고용창출, 생산성 향상 등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는 우리경제의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우리 지역의 수출을 살펴보면 대전은 전국 16개 지자체 중 14위로 0.7%를 차지해 수출저변이 취약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도 전국 4위로 10.8%를 차지했지만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낮아 대전충남 모두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는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강화와 수출저변 확대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기업지원 관행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높은 수출강소기업 육성에 기업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수출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 중소기업들이 노력해야 할 사항을 제시하고 강소수출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정책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성공한 중소 수출강소기업의 대부분은 인재 중시,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제품 개발, 꼼꼼함과 적시성으로 무장한 신뢰 획득,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신뢰 상승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따라서 지역 중소기업이 수출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첫째, 기술혁신을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외국어, FTA 등 다방면에 걸친 직원교육에 적극 투자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우수한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유인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다.
둘째, 신제품 개발 시 제품기능에 대한 통합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신제품 기획단계에서 IT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제품과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상품 내 혹은 상품 간 융합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정확한 품질과 납기로 해외바이어의 신뢰를 확보하여 가격경쟁력 면에서 중국 등 개도국에 불리한 점을 상쇄시킬 필요가 있다. 넷째, 해외 유명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브랜드와 제품을 적극 노출시켜야 한다.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때에는 제품 '기능' 설명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 보다 제품과 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제품개발 단계부터 현지화전략으로 국가 간 문화차이로 인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개발부터 마케팅,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과정을 현지화하여 해외바이어의 요구사항과 수출국의 시장상황을 즉각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중소기업 수출지원제도의 다양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81개의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전국적으로 운영되었으나 대부분은 수출 초기 및 창업단계 기업 위주로 되어 있어 어느 정도 성장한 중소기업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따라서 지자체는 수출지원제도를 재정비하여 성장단계별로 세분화하여 시행해야 하며, 올해는 우리 지역이 강점을 가진 신성장 산업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강소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지자체는 지역 중소기업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FTA를 활용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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