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대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유성구 궁동 일대에서 신축 풀옵션 원룸의 경우,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가 최고 40만원에 이른다.
오래 전에 건축된 원룸은 보증금 200만원에 최하 20만원 정도에 그칠 뿐이다.
한남대 학생들이 주로 찾는 동구 홍도동에서도 신축 원룸은 200만원 보증금에 월세가 최고 35만원에 달한다. 구축 원룸에 비해 10만~15만원의 월세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배재대 인근 서구 도마동에서도 신축 풀옵션 원룸은 보증금 150만~200만원이며 월세는 30만원선이다.
이곳 역시 구축 원룸과는 월세 1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축 풀옵션 원룸이 구축 원룸과 비교해 10만~20만원에 달하는 월세 차이가 나지만 대학생들의 문의는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축의 경우, 내부 가전제품이 신제품일 뿐만 아니라 구축 건물보다 최소 3.3㎡(1평) 이상 내부 공간이 넓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대학가 원룸촌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대응하는 방범 설비가 제대로 갖춰진 점이 여대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이들 신축 원룸에는 강화된 방범창을 비롯해 CCTV 등 방범설비가 대부분 설치돼 있다.
대학생 이지윤(20·2학년)씨는 “원룸촌에 혼자 살아야 하는데 무서운 일들이 자주 발생해 방범 설비가 잘 된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월세가 비싸긴 하지만 아르바이트 비용 등을 보탠다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학가 원룸이 그나마 공실이 적기 때문에 2~3년 전부터 풀옵션 원룸 건축이 인기를 얻었다”며 “2~3년 이내에 완공된 건축물을 신축 건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신축 원룸의 인기는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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