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구단장 선정을 공고한 IBS는 기존 연구분야를 미리 정해 연구부서를 구성하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채택해 눈길을 끈다.
IBS는 연구단장을 먼저 선정하고 나서, 연구단장 지휘 아래 연구분야를 결정하고 연구부서를 구성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IBS는 연구단장 중심의 연구체계 구성을 위해 이중 삼중의 검증절차를 마련했다. 먼저 국내외 석학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연구단 선정·평가위원회가 후보자의 역량과 연구실적 등을 검토해 이 가운데 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절반 이상이 해외석학으로 구성되는 선정평가위원회 위원장에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피터 풀데 소장이 내정됐다.
평가 대상 후보자가 정해지면 후보자별로 세계적 전문가 등 동료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꾸려 공개 심포지엄, 토론 등 심층 평가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원장은 그동안 평가 결과와 과학자문위원회 자문 내용 등을 검토, 후보자를 확정하고 연구조건 협상을 거쳐 최종 임명한다.
이러한 그물망 같은 검증절차를 거쳐 연구원은 오는 5월초 25개 연구단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정 원장은 “연구단장은 연구주제 선정, 연구단 인력구성, 세부과제별 연구비 배분 등 연구단 운영에 대한 전권을 갖게 된다”며 “연구 분야와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연구단별로 평균 60억원의 연구비가 배정된다”며 세계 어느 연구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연구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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