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철 총장 |
취임식에 앞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 정 총장은 무분별하게 늘어난 조직을 일부 통폐합시켜 효율적 조직개편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따로 운영됐던 국제교류본부와 언어교육원을 국제교류본부로 통폐합시켜 국제교류 관련 사업을 일원화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취임식도 내부 구성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간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종전 취임식은 외부 인사 중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면 이번 행사는 내부 구성원으로 조촐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취임식 간소화는 예산 절감 차원보다는 조직 문화의 내실화를 위한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립대 기성회비 반환 판결에 대해서, 그는 “반환 여부는 2심, 3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기성회비를 모두 반환하라는 최종 판결이 나오면 국·공립대가 재정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1심 판결이 뒤집어 질 수 있다”고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로 임기가 끝난 경상대학, 자연과학대학, 농과대학 등 3개 단과대학 학장들의 후임 인사는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 권고사항인 공모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은 직접 선거를 통해 학장 인사가 이뤄졌다.
정 총장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며칠 밖에 되지 않은 상황으로 임기 만료된 3개 단과대학 학장 인사는 다소 늦어질 것 같다”며 “공모제를 통해 임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다운 조직 문화 속에 따뜻함이 묻어나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