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내 쓰레기를 모으는 류주열 원성2동장은 도심공동화로 시민의식마저 흐려져 쓰레기배출장소 지정 등 재정비 필요성을 지적했다. |
한때는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하천변을 따라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질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길이 1010m의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물고기가 노닐며 하천변 산책로는 1일 수백 명에 달하는 시민이 애용하는 지역으로 활기를 찾고 있다.
2010년과 지난해 반딧불 음악회가 개최돼 지역 주민들에게 공연문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소공연과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2009년부터 중앙교 아래 2곳에는 천안의 상징을 주제로 한 벽화로 미관을 살리고 희망근로사업 인력을 이용해 색이 바랜 교량에 새 옷을 입히기도 했다.
하지만, 도심공동화현상의 심화에 따른 소득감소로 근본적인 주거환경이나 주변여건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면서 전 지역 주민이 이에 뛰어들어 이를 추진하기를 희망했지만, 건설경기 등의 침체로 8곳의 재개발과 1곳의 재건축지역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수년간 건물 수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일부는 생계를 위한 원룸을 우후죽순 건축해 도시미관마저 크게 훼손됐다.
현재도 도시가스 공급이나 하수관거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기존 조합원의 지분마저 감소해 추진을 포기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류주열 원성2동장은 “주민들은 재개발·재건축 추진과 중단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며 “시민 품으로 돌아온 원성천처럼 주민들과 뜻을 모아 과거 부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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