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1월 4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3주 연속 오른 1973.4원/ℓ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13.4원이 오른 1820.8원/ℓ으로 최근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지역 판매가격은 1900.2원/ℓ으로 1900원대에 진입하며 크게 상승했다.
경유의 역대 최고가는 1944.6원/ℓ(2008년 7월 3주)이다.
정유사 공급가격(1월 3주) 역시 최근 3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휘발유는 ℓ당 21.1원이 상승한 974.8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지속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21.2원이 오른 1058.3원/ℓ으로 200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유사별로 휘발유와 경유는 GS칼텍스, 등유는 현대오일뱅크의 가격이 가장 높았고, 휘발유는 SK에너지, 경유와 등유는 S-OIL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EU(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도 그리스 부채위기, IMF의 세계경제 성장 하향전망 등 약세요인으로 국제유가가 일시 소강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 또한 하락하고 있어, 최근 상승세인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일부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때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77.18원을 기록한 가운데, 대전지역의 경우는 1986.93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이 ℓ당 1823.16원, 대전지역 평균가격은 1823.56원을 유지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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