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대전지역 근무 희망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충남지방경찰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생활기반이 대전인 경찰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대전 및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남청에서 희망근무지를 대전으로 신청한 현황은 경정급 3명, 경감급 10명, 경위이하급 419명 등 총 43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교류신청연도가 기준이 되며, 대전청에 자리가 생길 때마다 대전으로 근무지를 옮길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경정급 1명, 경감급 2명이 자리가 생겨 대전으로 자리를 옮겼고, 경위 이하급 인사는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자녀가 3명 이상 있는 다자녀 경찰관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특별우대를 받는다.
충남에서 대전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것은 대기자가 432명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대전에 직급별로 자리가 생길 때마다 충남에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대전청, 충남청의 맞트레이드 인사만 가능하다.
대전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007년 대전지방경찰청이 충남에서 독립하면서 대부분 생활기반이 대전인 경찰들이 많은 것이 이유로 판단된다”며 “타지역에서 대전으로 들어와 근무하려면 일단 충남지역을 경유 후 대전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015년 유성경찰서가 신설되면 일부 인력이 대전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충남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년 동안 대전에서 근무하며, 자녀학교 등 생활기반 자체가 대전이다”며 “생활기반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 희망근무지를 대전으로 신청한 경찰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