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감소… 학원가 '울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재수생 감소… 학원가 '울상'

경기 한파·쉬운 수능 영향… 예년보다 20~30% 줄어

  • 승인 2012-01-29 16:29
  • 신문게재 2012-01-30 7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재수학원들이 대입 재수생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 학원가와 일선고교에 따르면 내년 대학 입학을 위해 입시학원가를 찾는 재수생이 예년보다 현저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학원가에선 경기 한파가 계속되는 것이 재수생 수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대전의 한 고교의 경우, 매년 100여명의 학생이 재수를 해왔으나 쉬운 수능과 지독한 경기 한파와 2014학년도 입시 제도 변화에 따라 일단 대학에 붙고 보자는 하향 지원이 대세를 이뤘다.
학교 측은 20~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선택 트렌드가 바뀐점도 재수생이 감소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 학부모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꼭 취직이 된다는 보장이 없어 대학보다는 학과를 선택해서 대학을 결정했다”며 “여기에는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기 힘든 점도 감안됐다”고 말했다.

재수학원의 한 상담 교사는 “예년과 달리 학원 비용을 묻고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은 없냐는 문의도 적지 않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재수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어려운 경기 상황을 전했다.

학원가도 조짐이 심상치 않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다음달 초 서울대 정시 합격자 발표에 따라 학생들의 연쇄 이동에 따라 재수생 수는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감소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연세대와 고려대 합격자가 발표됐음에도 학원생 증가 움직임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대로 하향 지원하는 학생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실리 지원'도 재수생수가 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 파악된다.

대형학원은 10~20% 정도 재수생수가 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중소형 학원에 미칠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기숙학원은 경기한파의 영향으로 더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학생들이 상경이 크게 줄어, 지난 연말 선행반을 개강했는데 작년보다 학생이 10%도 안 되는 곳도 있고 대부분 절반 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대입 학원가는 발빠른 마케팅에 나섰으나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한 학원가 관계자는 “유명 입시학원이 재수생을 모집하기 위한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으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여는 시큰둥하다”며 “서울대 정시 발표가 나는 다음달 초에 가면 재수생 증감폭이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